호주에서 일하다 보면 "ABN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배달 플랫폼, 청소 용역, 일부 농장·건설 현장에서 특히 자주 나옵니다. 그런데 ABN은 TFN의 다른 이름이 아닙니다. 고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가 되는 것입니다. 세금을 미리 떼어주는 사람도, 퇴직연금을 넣어주는 사람도 없어집니다. 모르고 시작하면 1년 뒤 신고할 때 큰 금액을 한꺼번에 내야 합니다.
1. TFN과 ABN의 차이
| TFN (고용) | ABN (사업자) | |
|---|---|---|
| 신분 | 근로자 | 개인사업자 |
| 세금 | 고용주가 매번 원천징수 | 아무도 안 뗌. 본인이 납부 |
| 퇴직연금 | 고용주가 12% 적립 | 없음 |
| 최저임금 | 적용됨 | 적용 안 됨(계약 금액) |
| 연차·병가 | 정규직이면 있음 | 없음 |
| 페이슬립 | 고용주가 발급 의무 | 본인이 인보이스 발행 |
| 업무 비용 | 거의 본인 부담 없음 | 장비·보험·유류비 전부 본인 |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TFN은 "고용주가 나를 위해 처리해 주는 것이 많은 구조", ABN은 "전부 내가 알아서 하는 구조"입니다.
2. ABN으로 일하면 잃는 것
같은 시급 $30이라도 실제 가치는 전혀 다릅니다.
특히 세금이 위험합니다. 고용이면 매주 조금씩 떼여서 체감이 없지만, ABN은 1년 동안 전액을 받았다가 신고 때 한꺼번에 청구됩니다. 그때 이미 다 써버렸다면 갚을 방법이 없습니다.
비자 증빙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세컨드 비자용 지정근무는 고용 관계에서 법에 따라 임금이 지급된 근무여야 합니다. ABN으로 일한 기간은 인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세컨드·서드 비자 문서에 있습니다.
3. 고용인데 ABN을 요구한다면
이걸 위장 도급(Sham contracting)이라고 하며, 호주에서 금지된 행위입니다. 고용주가 인건비·연금·휴가 부담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ABN이 정당한 경우와 위장인 경우는 실질로 구분합니다.
| 고용에 가까움 (ABN 요구는 문제) | 진짜 도급에 가까움 |
|---|---|
|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라고 지시받음 | 언제 어떻게 할지 스스로 정함 |
| 업무 방식을 지시받음 | 결과물만 납품하면 됨 |
| 회사 장비·유니폼을 사용 | 본인 장비로 작업 |
| 그 회사 일만 함 | 여러 고객과 거래 |
| 시급으로 정산 | 건당·프로젝트 단위로 계약 |
4. 배달·라이드셰어는 어떻게 되나
음식 배달이나 라이드셰어 플랫폼은 대부분 기사를 독립 계약자(ABN)로 분류합니다. 이 분야는 각국에서 분류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고 있어 제도가 바뀔 수 있는 영역입니다.
현재 구조에서 실제로 일할 때 염두에 둘 점은 이렇습니다.
- 표시되는 수입은 세전·비용 전 — 유류비, 자전거·차량 유지비, 데이터 요금, 보험료를 빼야 실수입입니다
- 세금을 따로 떼어 두세요 — 수입의 일정 비율을 별도 계좌로 옮겨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비율은 예상 연소득을 계산기에 넣어 실효세율을 보면 감이 잡힙니다
- 퇴직연금은 쌓이지 않습니다 — 나중에 DASP로 돌려받을 돈도 없다는 뜻입니다
- 보험을 확인하세요 — 사고가 나면 산재 보상 대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 기록을 남기세요 — 주행 거리, 근무 시간, 지출 영수증. 신고 때 비용 공제의 근거가 됩니다
5. ABN으로 일한다면 해야 할 것
정당한 도급이거나 본인이 선택한 것이라면, 사업자로서의 의무가 따라옵니다.
- 세금을 미리 떼어 두기 — 가장 중요합니다. 원천징수가 없으므로 스스로 적립해야 합니다. 소득이 커지면 ATO가 분기별 예납(PAYG instalments)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 연 매출 $75,000을 넘으면 GST 등록 — 12개월 매출이 이 기준에 도달하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면 21일 이내에 등록해야 합니다. 등록하면 매출의 일부를 GST로 걷어 납부하고, 사업용 지출의 GST는 공제받습니다.
- 기록 보관 — 인보이스, 영수증, 주행 기록. 업무와 직접 관련된 지출만 공제 대상이며 증빙이 있어야 합니다.
- 본인 보험 — 배상책임보험 등은 스스로 가입해야 합니다.
- 연말 신고 — 사업소득을 포함해 신고합니다. 절차는 택스리턴 문서와 같지만 항목이 더 많습니다.
6. 판단 기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카페·식당·소매·농장에서 시간제로 일한다 → TFN 고용이 정상입니다. ABN을 요구하면 의심하세요
- 배달·라이드셰어 → ABN이 일반적입니다. 대신 세금·비용·보험을 스스로 관리해야 합니다
- 프리랜스 디자인·번역·개발 → ABN이 맞습니다. 여러 고객과 거래하고 방식을 스스로 정하기 때문입니다
- 세컨드 비자 지정근무가 목적 → 반드시 TFN 고용으로 하세요
애매하면 결정 전에 공정근로옴부즈만이나 등록 세무대리인에게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 번 잘못 시작하면 1년 뒤에야 문제가 드러나고, 그때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ABN 소득도 합산해서 세금을 확인해 보세요 연간 총소득을 넣으면 실효세율이 나옵니다 — 그만큼 미리 떼어 두시면 됩니다참고 출처
- ATO — Registering for GST (연 매출 $75,000 기준, 도달 후 21일 이내 등록), PAYG instalments
- Fair Work Ombudsman — Independent contractors and employees / Sham contracting
- Australian Business Register — ABN 신청(무료)
- 긱 노동자의 법적 분류는 제도 변화가 있는 영역입니다. 최신 내용은 해당 기관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