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은행 카드와 스마트폰 뱅킹 화면

가이드

은행계좌 개설과 급여 수령

BSB가 무엇인지부터, 출국할 때 계좌를 언제 닫아야 하는지까지.

도착 직후 준비 TFN과 함께 처리 최종 확인 2026-09-21

호주에서 급여는 거의 예외 없이 계좌 이체로 들어옵니다. 계좌가 없으면 취업 자체가 어렵고, 설령 현금으로 받는다 해도 기록이 남지 않아 나중에 곤란해집니다. 계좌는 급여를 받는 통로이자, 내가 얼마를 벌었는지 증명하는 기록 장치입니다. 세금 신고, 퇴직연금 환급, 비자 근무 증빙이 모두 이 기록과 연결됩니다.

1. BSB와 계좌번호

호주 계좌는 두 가지 번호로 지정됩니다.

  • BSB (Bank State Branch) — 여섯 자리 숫자. 은행과 지점을 나타냅니다. 한국의 은행 코드에 해당합니다.
  • Account number — 계좌번호. 보통 여덟~아홉 자리입니다.

급여를 받거나 송금을 받을 때는 이 두 개를 항상 함께 알려줘야 합니다. 계좌번호만 주면 처리되지 않습니다. 해외에서 송금받을 때는 여기에 SWIFT 코드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계좌 종류는 보통 일상 입출금용(Transaction / Everyday account)과 저축용(Savings account)으로 나뉩니다. 급여는 입출금 계좌로 받고, 세금·귀국 자금은 저축 계좌로 분리해 두는 편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2. 개설 절차와 100점 신분확인

호주 금융기관은 계좌 개설 시 100점 신분확인(100 point ID check)이라는 방식으로 본인 확인을 합니다. 신분증마다 점수가 있고, 합계 100점을 넘겨야 합니다. 여권은 배점이 높은 서류라서, 보통 여권을 기본으로 하고 비자 승인서·주소 증명·학생증 같은 보조 서류를 더합니다.

준비하면 좋은 것들입니다.

  • 여권 (필수)
  • 비자 승인서 (Grant letter) — 인쇄본이나 화면 캡처
  • 호주 주소 — 셰어하우스 주소도 가능합니다. 우편물 수령이 되는 곳이어야 합니다.
  • 호주 전화번호 — 인증 문자 수신용. 선불 유심으로도 충분합니다.
  • TFN — 계좌 개설 자체에는 없어도 되지만, 제출하지 않으면 이자 소득에 높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받은 뒤 은행에 추가로 등록하면 됩니다.
출국 전 온라인 개설 — 호주 주요 은행들은 입국 전에 온라인으로 계좌를 미리 개설할 수 있게 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착 후 지점에서 여권을 보여주고 활성화하는 방식입니다. 도착 직후 할 일이 많으므로, 가능하면 미리 신청해 두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3. 수수료 — 확인할 항목

호주 은행은 계좌 유지 수수료(Account keeping fee)를 매달 부과하는 상품이 있습니다. 다만 조건을 충족하면 면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월 최소 입금액 — 매달 일정 금액 이상 입금되면 면제되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급여가 들어오면 대개 충족됩니다.
  • 연령·학생 조건 — 일정 연령 이하이거나 학생인 경우 면제되는 상품이 있습니다.
  • ATM 이용료 — 타행 ATM 사용 시 별도 수수료가 붙을 수 있습니다.
  • 해외 결제·환전 수수료 — 한국 카드 결제나 해외 송금 시 발생합니다.

여러 은행을 비교할 때는 금리보다 월 수수료 면제 조건과 ATM 접근성을 먼저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단기 체류라면 이자 수익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4. 고용주에게 제출할 정보

입사할 때 보통 한 장짜리 양식이나 온라인 폼으로 다음을 제출합니다.

입사 시 제출 정보
항목내용
BSB + 계좌번호급여 입금용. 통장 명의는 본인 이름이어야 합니다.
TFN세금 파일 번호. 미제출 시 45% 원천징수.
세무상 신분거주자 / 비거주자 / 워킹홀리데이 중 선택.
퇴직연금 계좌펀드명, 회원번호, USI. 지정하지 않으면 기존 연결 계좌로 납입됩니다.
비자 정보취업 권한 확인용.

여기서 퇴직연금 계좌를 매번 새로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을 옮길 때마다 새 펀드를 만들면 계좌가 여러 개로 쪼개져 수수료로 잔액이 줄어듭니다. 처음 만든 계좌 정보를 메모에 저장해 두고 계속 재사용하세요. 이유는 퇴직연금 문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급여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페이슬립 금액과 입금액을 대조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두 숫자가 다르면 계산 오류나 무단 공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확인 방법은 페이슬립 읽는 법에서 다룹니다. 원천징수액이 적절한지는 급여 계산기로 바로 검증할 수 있습니다.

5. 출국할 때 계좌를 닫는 순서

귀국 준비에서 자주 실수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계좌를 너무 빨리 닫으면 받을 돈을 못 받습니다. 순서는 이렇게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1. 마지막 급여와 미지급 수당 수령 확인 — 퇴사 후에도 정산분이 뒤늦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2. 퇴직연금 입금 확인 — 마지막 급여분까지 연금이 들어왔는지 봅니다. 미납이면 ATO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3. 세금 신고와 환급 수령 — 환급금은 호주 계좌로 들어옵니다. 계좌가 닫혀 있으면 지급이 실패합니다.
  4. DASP(퇴직연금 환급) 수령 — 출국하고 비자가 만료된 뒤에 신청합니다. 즉 출국 후에도 계좌가 살아 있어야 합니다.
  5. 자동 결제 해지 — 통신·보험·구독 요금을 정리합니다. 잔액이 부족해지면 연체 기록이 남습니다.
  6. 계좌 해지 — 위가 전부 끝난 뒤에 닫습니다.
가장 흔한 실수 — 출국 직전에 계좌를 정리하고 잔액을 전부 한국으로 송금해 버리는 것입니다. 세금 환급과 DASP는 보통 그 이후에 처리되므로, 계좌를 닫으면 재처리 절차를 밟아야 하고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립니다. 인터넷뱅킹 접근 수단(앱, 보안 수단, 등록 전화번호)도 함께 유지하세요. 호주 전화번호가 사라져 본인 인증이 막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6. 계좌를 빌려주면 안 되는 이유

한국인 커뮤니티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위험입니다. "급여를 대신 받아줄 계좌가 필요하다", "송금 한도 때문에 계좌를 잠깐만 쓰겠다", "돈을 받아서 다른 곳으로 보내주면 수수료를 주겠다" 같은 제안입니다.

이런 요청에 응하면 자금 세탁 통로로 이용될 수 있고, 본인이 조사 대상이 됩니다. 계좌 동결, 거래 정지, 형사 책임, 그리고 비자에 미치는 영향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몰랐다"는 설명이 면책 사유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본인 계좌는 본인 급여와 본인 거래만 받습니다.
  • 은행 로그인 정보, 카드, 보안 수단은 누구에게도 넘기지 않습니다.
  • 은행·ATO를 사칭해 계좌 정보나 인증번호를 요구하는 연락에 응하지 않습니다. 실제 기관은 비밀번호나 인증번호를 묻지 않습니다.
  • 급여를 주겠다며 먼저 돈을 보내라고 하는 구인은 채용이 아닙니다.
첫 급여가 들어오면 금액이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비자 유형과 주급을 넣으면 정상 원천징수액이 바로 나옵니다

참고 출처

  • ATO — TFN과 이자 소득 원천징수, DASP 환급 절차
  • 호주 금융기관 공통 절차(100 point identification)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 수수료·면제 조건은 은행과 상품마다 다르므로 개설 전 해당 은행의 상품 안내를 확인하세요.